2010/12/07 17:00
어째서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느끼는 것은 내가 처음 올라간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다른 풍경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닥 크지도 않은 키 때문인지 내딛는 발걸음은 40~50cm 정도에 불과한데도.
지난 1일엔 한라산에 올랐다.
누구에게는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고,
누구에게는 그저 동내 뒷산 밖에 안된다는 산이지만.
나한테 있어서는 동내 뒷산이라기 보다는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는 말이 맞는 말 아니었을까?
오르고 내리는데 약 8시간.
사실 아무리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도 아침 일찍 오르면 여유있게 오르고 내려올 수 있는 시간.
그럼에도 한라산 정상까지 다녀온사람이 주위에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사람이 느끼는 힘들다는 것의 정도는 다분히 주관적이다.
솔직히 한라산에 오르던 4시간보다, 내려오던 4시간이 3배는 힘들었던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산에 오를때는 내려올 여력을 확실히 남겨둬야 겠다는 생각.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새가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하던데.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더 넓게, 멋있어 보이는 풍경. 이는 인생에서 가지는 성취욕과 비슷해서
다만 확실히 알겠던 점은 이거 잘못 오르다가 내려오는 길에 고꾸라질까 싶더라는 점.
올라가는 길보다 내려오는 길이 무섭다는 것은 준비안된 산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었겠지?
그런데 아십니까? 한라산 정상의 고사목들은 더 올라갈 곳이 없어서 말라 죽었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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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영천동 | 한라산